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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문학 시즌3,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 수업 후기

2016년 11월 25일

지난 11월 19일 <안녕, 인문학> 시즌3 5회차 수업에서는 “가상의” 복불복 게임과 함께 ‘믿음‘, 나아가 ‘편견’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안녕, 인문학 시즌3! 5회차 수업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

전에 세팅된 16개의 컵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컵을 세팅한 다른 누군가로부터 그 중 하나는 ‘먹으면 죽는 음료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해보죠. 이 상태에서 여러 라운드에 걸쳐 먹어도 죽지 않는 음료를 선택해야 하는 게임에 참여해 봅시다. 물론, 두 음료는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양새가 비슷합니다. 

안녕, 인문학 시즌3! 5회차 수업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게임의 라운드가 늘어갈 때마다 함께 증가할까요? 아니면 감소할까요? 합리적인 계산에 따르면 진행된 라운드의 수가 작을수록 참여자의 참여율은 커야하고, 클수록 참여율은 줄어야겠죠. 하지만 직접 판단을 해야하는 입장에 있다면 선택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확률 외에 고려하고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죠.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고, 근거 혹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정보는 오직 다른 누군가로부터 들은 것, 즉 ‘먹으면 죽는 음료가 있다.’라고 들은 바 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보다 앞서 라운드에 참여한 도전자들을 기준삼아 판단하는 수밖에는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믿음이나 편견(혹은 억견)에 따라 어떤 것을 판단하는 일은 타인으로부터 전달되었으나 검토되지 않은 근거를 가진 채로 이루어지는 선택과도 같습니다. 마치 이 뜬금없는(?!)복불복 게임처럼 말이죠. 마치 가상의 복불복 게임과도 같은 상황이 우리의 사회와 개인의 삶 안에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을까요? 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역사 안에서 검토와 비판을 거치지 않은 채로 받아들여진 믿음, 편견의 몇 가지 사례들 중에는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마트에서 먹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것이지만 한때는 독성식물이라 ‘잘못’ 알려졌던 과일도 있었고, 그 밖에 타당성이 입증된 믿음의 사례들도 있었죠. 

기존의 믿음에 대한 철저하고 충분한 검토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사회, 개인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차별, 폭력,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가능성을 제한받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개선의 여지는 바로 이 비판적 검토와 의심을 통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 때 함께 시청했던 영상처럼 몸에 좋은 과일 하나를 발견하는 일과 같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결론에 도달할지, 또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수고는 예측하기도, 감당하기도 어려울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떠한 덕목을 갖출 때 비로소 결과도, 과정도 예측하기 어려운 이 작업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간략하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의 일부 구절 속에서 여러분 ‘스스로’ 해답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는 다른 모든 저자들에게도 남의 생활에 대하여 주워들은 이야기만을 하지 말고 자기 인생에 대한 소박하고 성실한 이야기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강승영 옮김, 은행나무, 201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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