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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생각하는데이 “그 사람을 용서하라고요?”

2016년 6월 14일

이번 5월을 맞이한 [생각하는데이]에서는 “용서”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고 느껴진다고요? 지금부터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 현장을 살짝 들려드릴 테니 한번 직접 판단해보세요:)

먼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그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하며 시작했습니다. ‘용서해줄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각자의 근거는 뚜렷했습니다.

계속해서 또 다른 사례를 통해 용서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는데요, 이번에는 소설 <벌레이야기(1985)>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밀양(2007)>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도 이 영화 속 엄마처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잃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엄마(전도연 분), 영화 밀양 中

방금 질문은 “용서를 할 수 있는지 또는 할 수 없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용서를 안 하면 안 되나요?

우리 수업에선 이런 식의 질문들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서로서로 생각을 패러프레이즈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좀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하면서요. 그 과정에서 용서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나왔는데,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용서라는 개념을 아주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수업이 다 끝나고 용서에 대한 어떤 생각이 함께한 친구들의 머릿속에 남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용서가 뭐 어떻다는 거야?”, “좋은 거로 생각했는데 더 모르겠어”라는 생각을 혹시 가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러나 용서에 대한 먹먹함과 고민스러움을 안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면 오히려 저는 성공적인 수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수업은 용서에 대한 어떤 정리된 답변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의 수업이었으니까요:)

어쩌면 예민하고 날카로울 수 있는 질문들 그리고 아주 묵직한 질문들에도 최선을 다해 참여해줘서 고맙고 덕분에 저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그 밝은 모습 잃지 않기를 바라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도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5월의 생각하는데이 소식은 마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p.s 아! 이번 생각하는데이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죠! 그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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